2013exhibit

11.06-11.26 / 윤정원 / “최고의 사치” 바비, 떠나다-돌아오다

  • 전시제목 : “최고의 사치” 바비, 떠나다/돌아오다(Leaving/ Returning, Barbies)  
  • 작 가 명 :  윤정원 Jeongwon Yoon
  • 전시기간 :  2013. 11. 06 Wed ~ 11. 26. Tue
  • 전시장소종로구 소격동 128-3 트렁크갤러리

“최고의 사치”
바비, 떠나다/돌아오다(Leaving/ Returning, Barbies)

 소녀들의 인형놀이, 바비인형(Barbie doll)에 관심을 갖은 윤정원이 이전 작업과는 다르게 생각해보기를 한 작업이다. 바비인형(Barbie doll)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성적매력은 있으나 주체성이 없는 여성으로 지칭한다. 보수적 남성들은 바로 그런 ‘바비’를 사랑한다. 이런 ‘바비’는 우리시대 자본구조에서는 이데올로기적으로 재현된 성인화된 바비셋트(Barbie Play sets)를 무한히 재생산시켜내며, 주체가 아직 구성되지 못한 소녀들에게 왜곡 된 욕망을 키워내고 있어, 이 점에서 비판적인 시각이 있다. 그 판타지적 허상이 자본주의 시장논리로 무한히 재생산되며 확산되고 있는 지점을 염려해서다. 윤정원은 그렇게 재현되어지는 것을 문제라 생각해 어떤 의미의 태클을, 저항의 몸짓을 한다.

윤정원은 설치작가다. 버려진 ‘바비’들에 동대문의 화려한 빤짝이들과 어우러지며 축제의 장을 펼쳐내 왔었다. “350 Barbie”전이 그것이다. 그녀는 화려한 ‘샹드리아’는 바비들의 방을 상징하게 했다. 그러던 그녀가 사진미디어로 작업을 바꾸며 그 ‘바비’들과의 새로운 세계를 꿈꾸려 한다.

소녀들은 어린 시절 인형놀이를 한다. 인형이 친구이고, 동반자며, 자신의 모든 욕망이 투사된 또 하나의 자기라고 착각하는 것 이다. 인형과 더불어 성장하고, 인형에 자기심리를 투사한다. 소통의 도구이다. 그러한 실체, 그 인형을 자기도 모르는 세 자라버린 소녀들이 어느 날 갑자기 그 인형을 버리게 된다. 인형’바비’가 버림을 당한 것 이다. 그래서 처절한 존재로 전락된 ‘바비’는 슬퍼진다. 윤정원은 그런 ’바비’들이 눈에 들어왔던 것이다. 마음에 또 생각에 닦아왔던 것 이다. 어찌하여 마음이 생각이 거기에 이르러 있는지가 궁금하다. 버려지고, 소외되며, 매정하게 떨쳐 내어진 ‘바비’인형들이 윤정원의 마음에 서 위로 받을 만큼의 사건이 발생한다.

그 ‘바비들’이 윤정원에 의해 새 생명을, 새 의무를, 부여 받는 사건이다.
발가벗겨진 인형의 몸, 때가 꼬질꼬질한, 상처투성이의 몸이 바들바들 떨고 있다고 느꼈던가 보다. 아름다운 여인으로, 이상적인 여성으로, 어여쁜 소녀들의 로망이 투사된 ‘인형바비’에게 윤정원은 새로운 방식의 애정을 쏟아 붓기를 시작한다.

남성문화가 욕망하는 여성, 한 남성에게만 순종하는 여성, 그런 여성모델로의 ‘바비’를 그 역할에서 벗어나게 해 주려는 의지인가 싶다. 가는허리, 볼륨 좋은 젖가슴, 쭉 벋은 다리의 ‘바비’, 주체성 없음의 상징, 그 ‘바비’들에게 윤정원이 새 옷, 새 의식을 입혀내며 변화시킨다. 환상적 장신구를 결어주고, 21세기 여신이 써야 마땅한 모자도 씌우고, 유니섹스적 그래서 미지세계에서나 만날법한 여성들이 오늘 여기에 갑자기 나타난 것 같다. 반갑다.

그 ‘바비들’이 그 사치스러움으로 새로운 메시지가 덧입혀 져 거기에 있다. 거듭 태어나 모두 즐거워한다.
신난다. ‘최상의 사치’ !

서양 남성문화의 화신, 여성을 성적 대상화로 재현시켜낸 인형, 상업적, 산업적 자본논리로 재생산된 소녀들의 로망 그 인형들, 주체성 없음으로 꼭두각시 같던 인형, ‘바비들’에게 새 임무가 부여 된 것이다. 주체성을 회복하고, 어떤 의지의 행동으로 기존의 질서에 교란을 일으키며 전복을 도모해 새 질서를 이루어 내려는 것이다. 모멸감을 감내하던 그들이 갑자기 새로운 ‘Barbies World’를 향해 떠난다. 아니 순간, 새로운 세계에서 새 임무를 부여 받고 그녀들이 돌아온다.

윤정원의 ‘바비’ 인형 놀이였다. 새로운 미래세계 재현이었다. 평화로움이 거기에 있었다.

 트렁크갤러리 대표 박영숙

최고의 사치#1_100x150cm_Mixed Media on Paper_2013

최고의 사치#1_100x150cm_Mixed Media on Paper_2013

최고의 사치#2_100x150cm_Mixed Media on Paper_2013

최고의 사치#2_100x150cm_Mixed Media on Paper_2013

최고의 사치#3_130x100cm_Mixed Media on Paper_2013

최고의 사치#3_130x100cm_Mixed Media on Paper_2013

최고의 사치#4_130x100cm_Mixed Media on Paper_2013

최고의 사치#4_130x100cm_Mixed Media on Paper_2013

최고의 사치#5_150x100cm_Mixed Media on Paper_2013

최고의 사치#5_150x100cm_Mixed Media on Paper_2013

최고의 사치#6_150x100cm_Mixed Media on Paper_2013

최고의 사치#6_150x100cm_Mixed Media on Paper_2013

최고의 사치#7_150x100cm_Mixed Media on Paper_2013

최고의 사치#7_150x100cm_Mixed Media on Paper_2013

최고의 사치#8_150x100cm_Mixed Media on Paper_2013

최고의 사치#8_150x100cm_Mixed Media on Paper_2013

최고의 사치#9_100x130cm_Mixed Media on Paper_2013

최고의 사치#9_100x130cm_Mixed Media on Paper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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