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exhibit

02.06-03.04 / 서순삼, 민병헌 / ‘누드’사진 조우 /

  • 전시제목 :  서순삼 : 민병헌의  ‘누드’사진 조우
  • 작 가 명 :  서순삼 Seo Sun-sam & 민병헌 Min Byung-hun
  • 전시기간 :  2014. 02. 06  ~ 03. 04
  • 전시장소 :  종로구 소격동 128-3 트렁크갤러리

2014년 트렁크갤러리는 이제 7주년을 맞는다. 

앞만 바라보며 Contemporary Art 만으로 사진의 현재를 대변하겠다는 트렁크갤러리의 의지가, 오늘 여기에 이렇게 이르게 되었습니다. 지난 7년을 뒤돌아보면서 미술시장이 갖는 사진에 대한 편견과 몰이해에 도전하겠다는 그 의지의 미숙함에 스스로 부끄럽지만, 그 겁 없음으로서 오늘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아직 할 일들이 많아 기쁘게 생각한다. 2013년에 이어 “한국 근대사진과 현대사진의 만남”전, 그 두 번째 전시를 또 진행하게 되었다. “한국 아날로그사진의 현재”라는 소주제로 사진 3세대, 구본창과 민병헌의 아날로그 프린트 사진전을 기획하였다.

한국미술시장에서 아날로그사진의 컬렉션문화, 그 싸늘함의 원인을 잘 모르지만 그래도 그 이유를 찾아내 보려 한다.

그 간 “Contemporary Art”로의 사진과 우리시대의 PhotoArtist들에 대한 지지와 지원만이 관심이었던 트렁크갤러리가 아날로그 프린트의 소중함을 호소하고   새롭게 관심을 모아보기 위해서다. 급속한 사진산업의 디지털 프로세스화된 오늘, 아날로그로 프린트된 여러 작가들의 작품들에 대한 소중함을 새롭게 일깨워 내는 것도 트렁크갤러리의 할 일 같아서다.

사진선배들의 Photo Art Work을 재조명 한다는 것, 우리시대의 아날로그 PhotoArt Work들을 선보인다는 것, 다시 말해 우리의 사진1세대와 사진2세대를 거처 사진3세대로 불리는 작가 두 분의 작품, 아직도 아날로그작업을 꾸준히 해 온 바로 사진3세대 두 분의 Art Work을 자랑하며 1세대와 3세대의 만남 전을 하려 한다.

어제는 오늘의 표본이다. 어제 없이 오늘을 이루어 낼 수 없었다는 것 그 것은 너무 당연한 생각이다. 그 것은 1세대사진가들이 당대에 어떠한 상황에서 작업해 왔는가를 살피며, 이제 3세대는 그들과 어떻게 다른 사유체계 갖고 있는지를 살피며 그 차이들을 비교해 보는 계기가 되기도 할 것 같아서 이다. 이 차이의 비교는 오늘의 과제를 새롭게 받아들이는데 또 다른 창의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들의 선배인 1세대들은 오늘에 비해 모든 것이 풍부하지 못하였지만 당대에 최대의 창의력 주체들 이였다. 부단한 노력으로 풍성하지는 못하나 극한 의 노력으로 해 낸 작업들일 것이다. 그런데 그 작품들이 제대로 보존되어지지 못해 겨우 일부만의 유작이 보존되어 있다는 것만을 다행으로 감사 할 뿐이며, 또 그 시대 창작활동이 어떠했나를 감지 해볼 수 있다. 그리고 지금도 미처 인식하지 못해 오늘의 컬렉션문화에서 소외 되어지고 있는 아날로그사진 그 Photo Art Work들을 자랑하고 싶다. 우리의 근대사가 복잡했었기에 1세대의 작업이 잘 보존되지 못 했음을 반성하며 아날로그사진들을 위한 보존의 소중함을 더더욱 강조하며 컬렉션문화에 새로운 과제, 바로 “한국 아날로그사진의 현재”가 바르게 소통되어지기를 희망 한다.

오늘 사진산업은 아날로그사진을 위한 모든 미디어들이 완벽하게 무너져 가고 있다. 필름도, 인화지도 그리고 약품들까지 그 생산이 미미하다. 우리들에게 오늘의 디지털이미지시대를 가능하게 한 바로 그 아날로그이미지로의 미디어들에 대해 감사와 예찬을 말 해 보지도 못한 체 묻혀버릴 것만 같아 트렁크갤러리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

한국의 모던한 Photo Artwork들이 아직도 각 작가들의 Photo Box에서 깊은 잠을 자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다. 세계적 옥션들에서는 아날로그사진의 컬렉션이 활발하다. 그런데 우리 미술시장의 컬렉터들은 잠잠하다. 이해가 부족해서 인지 반응이 너무 냉랭하다. 수공이미지로의 회화에 대응해 발명된 화학이미지로의 아날로그사진, 그에 대한 예찬이 있어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갈 길, 그 앞이 안보인다. “한국 아날로그사진의 현재”라는 전시는 그래서 또 다른 도전이 된다.

트렁크갤러리는 2013년 1월에 민충식과 현일영에 강운구와 주명덕을 조우 시켜내었다. 한국사진 1세대가 어떤 2세대를 배출 해 냈었나를 살폈던 것 이다.

이제 2014년 1월은 정해창과 구본창의 “정물”에 대한 사유의 비교와 작업의 형식차이를 살펴볼 수 있고, 2월은 서순삼과 민병헌의 ‘누드’에서도 역시 서로 다른 두 세대가 여성의 몸에 대하는 사유와 작업의 형식의 비교는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사진작품을 아직도 아날로그프린트를 고수하는 작가 구본창과 민병헌은 작업의 본질, 내용과 이미지로의 효과를 위해서 아날로그 인화지가 주는 그 깊은 맛을 포기할 수 없다고 고집한다. 이 작가가 작품을 통해 전하고 져 하는 ‘멋’을 그래서 더 자랑하고 싶다. 지금 오늘의 현실에서 너무나 귀한 아날로그사진. 그 컬렉션에 대한 바른 질문을 유도하려는 의도에서 이기도 하다.

트렁크갤러리 대표 박 영 숙

2014 marks the seventh anniversary of Trunk Gallery.

We have reached this point based on our ever-forward-looking desire to represent photography as contemporary art. Looking back over the last seven years, I find my own desire to challenge prejudice and lack of understanding regarding photography in the art market a little ridiculous, but I think this lack of fear is what allowed us to get where we are today. Nonetheless, it seems we still have a lot to do, which makes me glad. We are now holding the second Encounters between Korean Modern and Contemporary Photography exhibition, following that of 2013. We have planned an exhibition of works by third-generation Korean photo artists Koo Bon-chang and Min Byung-hun on the theme, “Korean analogue photography in the present.” This exhibition is also partly aimed at discovering the reason for the glacial state of analogue photography collection in the Korean art market. Having regarded supporting photography as contemporary art, and contemporary photo artists, as our most pressing issue, it seems we should now take on a new challenge. We never aimed only to include digital work, but today, when the photography industry has become digitalised, it seems there is also a need to reawaken people to the value of printed works. We want to bring the works of these photographers back into the spotlight; introduce their analogue works; show how they constitute the third generation of Korean photo artists, following in the footsteps of the first and second generations; and create new awareness by showing the analogue works of this third generation.

The past is a sample of the present. To say that today could never have existed without yesterday is to state the obvious. Observing the circumstances in which the first generation of photo artists worked, then exploring the thought systems of the third generation, presents chances for comparison. I think comparing these differences will be extremely helpful in providing the creativity needed to embrace today’s challenges in new ways.

Though our predecessors, the first generation of Korean photo artists, did not enjoy the abundance that we do today, they were at the forefront of creativity in their time. Their works are the products of extremely hard effort in limited circumstances. Many of their works have not been preserved until now, however – we can only be thankful that at least some of them have survived, allowing us a sense of the kinds of creative activity in progress during their era. We want to show off these analogue photo artworks, still isolated from today’s collection culture through lack of awareness. Our hope is to raise a new issue, namely, that of Korean analogue photography in the present, while reflecting on the fact Korea’s complicated modern history has prevented proper preservation of the works of its first generation of photo artists.

In today’s photo industry, all media required for analogue photography are on the way to total collapse. Hardly any film, printing paper or chemicals are now produced. It seems these things, all of which enabled us to reach today’s age of digital imagery, are about to simply disappear before we have a chance to express our thanks and praise for them. Trunk Gallery will do its best to make sure that this does not happen.

Korea’s modern photo artworks are still hidden deep in the photo boxes of each artist. This is a real shame. Collectors are actively buying such works at international auction houses. Korean collectors, however, are not doing very much. Perhaps due to insufficient awareness, their reaction to photo artworks is frigid. As chemical images invented in response to hand-painted images, analogue photographs are worthy of praise in their own right; in spite of this, however, their future is uncertain. The theme “the present of Korean analogue photography,” then, presents a new challenge.

In January 2013, Trunk Gallery brought together photographers Min Chung-sik, Hyeon Il-yeong, Kang Un-gu and Ju Myeong-deok. This exhibition demonstrated the kind of second generation produced by Korea’s first generation of photographers. This year’s January exhibition compares the thought behind the still life works of Jung Hai-chang and Koo Bon-chang, offering a glimpse of their stylistic differences. The February exhibition introduces the nude works of Seo Sun-sam and Min Byung-hun, promising to offer a very interesting glimpse of the differences in thought behind the treatment of women’s bodies by artists of different generations.

Koo Bon-chang and Min Byung-hun, who still insist on producing analogue prints, are adamant that their deep flavours are needed to deliver the essence, content and effects of each image. This is what makes us all the more keen to show off the beauty that these artists attempt to convey through their works. In today’s reality, analogue photographs are more valuable than ever. We also want to prompt the right questions about collecting such works.

Trunk Gallery Park Youngsook

2014 / 02 서순삼 : 민병헌의  ‘누드’사진 조우
February, 2014 Seo Sun-sam: an encounter with the nudes of Min Byung-hun

서순삼 선생님은 1903년 생으로 1928년 평양사진조합을 창설하고 서울에 결성된 경성사지협회의 회원들과 교류를 활발히 했었다. 1930년에 평양에서 개인전을 한, 그는 정해창 다음으로 그 시대에 개인전을 한 작가였다.

많은 작품이 지금 보존 되어지지 못해,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없어 안타깝다. 릴리프기법 또는 고무인화기법, 브롬오일 인화들 다양한 사진기법적 실험을 많이 한 작가로 직업적으로는 저널리즘을 추구하였지만 예술사진에 많은 실험들을 한 기록이 남아있고, 그의 작품세계를 대변하는 이곳 저곳에서 발견되어 서순삼의 작품세계를 대변하고 있다.
ㅡ 새롭게 태어난 근대작가 5인의 사진세계 한미출판 박주석 글 중에서

서순삼의 ‘누드’와 민병헌의 ‘누드’ 그 조우는 또 다른 차원, 사진예술에 대한 그 맥락은 다양하다. ‘누드’란 남성사진가들이 제일 좋아하는 작품 소제이다. 여성을 대상화 한 오브제로의 전통 또한 회화에서나 사진에서 그 양상은 다양 하다.  여성의 몸이 벗겨진다는 것은 남성들에게는 섹스에 대한 호기심에 기초하여 발생하기에 그 형식도 서로 차이가 많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여성의 몸, 그 것, 몸이라고 하는 대상은 같지만 ‘Nude’ 와 ‘Naked’의 언어적 개념은 미학적 차이를 크게 다른 맥락으로 읽게 한다. “누드(Nude)”가 여성의 몸을 대상화 한, Sexuality와 관계 맺고 있다면. 옷을 벗은 ‘여체’ “Naked Bod”는 Sexuality 와 관계 맺기 보다는, 몸을 통한 성 정체성이거나 정신에 대한 육체를 말하려 하는 몸, 그 몸 담론의 장 으로의 기능하는 미학적 태도로 읽히게 하는 그 차이가 크다.

두 사진가 ‘서순삼’의 ‘누드’는 다분히 여체를 탐하는 남성의 시각이 분명한데 비해, ‘민병헌’의 ‘누드’는 여체의 조형성과 그 몸에서 묻어나는 표현의 수단, 몸을 통한 감성적 표현에 호소함이 더 강하다.

….민병헌의 ‘누드’는 신체가 아니라 피부가 중요하다. 피부가 대지처럼 펼처져 있거나 공기처럼 흐르고 있는 사이사이에 체모나 유두가 자리하고 있다. 섬세한 피부의 질감이 더 잘 보이도록 톤을 조율했다… ㅡ 열화당 출간 민병헌 책 박영택 글 중에서…

두 작가의 삶의 시대가 다르므로 여체에 대한 관심과 여체를 통해 표현되어짐의 그 차이가 우리들의 사유체계와 사유의 실체로 들어나, 그 다른 지점을 만날 수 있어 참 좋은 조우의 표본이었다. 두 작가 모두가 여성을 생각하는 방식, 그 여성의 몸을 다르게 읽는 차이에서 ‘Nude’ 와 ‘Naked’의 그 차이를 밝힐 수 있는 이 기회 또한 좋았다.

Born in 1903, Seo Sun-sam founded the Pyongyang Photography Association in 1928 and engaged in active exchange with the Gyeongseong Photography Association in Seoul. His solo exhibition in Pyongyang in 1930 made him the second artist of his generation, after Jung Hai-chang, to hold such an exhibition.

It is a shame that many works have not been preserved, leading to a loss of variety. [Seo was] an artist who experimented widely with techniques such as relief, gum prints and bromoil prints. Professionally, he pursued journalism but records remain of many experiments with photo art.… (From Portfolio of 5 Korean Modern Photographers in the Modern Era)

The meeting of Seo Sun-sam and Min Byung-hun’s nudes, in another respect, show various contexts with regard to photo art. Nudes are a favourite subject of male photographers. The tradition of the woman as an object comes in various forms, be they in paintings or photographs. To males, the removal of clothes from a woman’s body is something that happens based on sexual curiosity, leading to a wide variety of forms.

oday, however, the linguistic concepts of “nude” and “naked” cause big differences in contextual interpretation, despite the fact that they refer to the same object: the female body.  If the term “nude” is one that objectifies the female body and is related to sexuality, the “naked body” is more an expression of sexual identity through the body, or a body that aims to speak of the physical with regard to the spiritual; an aesthetic attitude that functions as a platform for this discourse of the body. The difference is significant.

While Seo Sun-sam’s nudes clearly show a male perspective that desires the female body, those of Min Byung-hun appeal more strongly to the formativeness of the female body, the means of expression it contains and the emotional expression that it conveys.

In the nudes of Min Byung-hun, it is not the body but the skin that counts. Body hairs or nipples stand between skin that unfolds like the earth or flows like the air. Min adjusts the tone so that the subtle texture of the skin is visible. (From Park Yeong-taek’s Min Byung-hun (Youlhwadang)).

The different ages in which these two artists live bring differences in their interests in the female body and in what they express through it; these differences, in turn, manifest themselves as differences in our own thought. The opportunity it provides to witness these differences makes this a very good sample encounter. It is also a good opportunity to discover the difference between “nude” and “naked” in the differences between the ways the two artists think of women and interpret their bo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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