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exhibit

17.09.14~17.09.20/권보미/푸르걸 펀 데이

포스터

전시 제목 : 푸르걸 펀 데이

권보미

전시 일정 : 2017년 9월 14일 ~ 9월 20일

 

태양은 바닷물을 증발시켜 비구름을 만들고, 비는 땅에 있는 식물에게 물을 주며, 식물은 동물에게 먹이를 준다. 자연은 이처럼 끝없이 계속 순환된다. 이러한 자연현상에서 알게 되는 것은 자연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순환의 과정을 볼 때 그 자체가 어쩌면 생명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순환의 과정이 인간의 이기심에 의해 단절되거나 왜곡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인간은 순환되지 않는 물질들을 만들어 낼 뿐만 아니라 자연이 있어야 할 그곳조차 점점 순환되지 못하는 곳으로 만들어버리고 있다.

“프루걸 펀 데이”는 자연의 소생을 위한 퍼포먼스이다. 또한, 이 작업은 생명의 씨앗인 곡식을 희생 제물로 자연에게 바치는 과정에 대한 기록이다. 과거의 모습을 보면 인간의 주술 행위는 인간의 죄악, 즉 신에 대한 범죄를 씻어 내길 원하는 행위였다. 그리고 그러한 행위는 신과 인간의 관계를 회복시키고 신의 징계로 황폐화된 자연이 소생되며 인간의 생명이 다시 풍성하게 되는 계기를 만드는 것으로 작동되었다.

나는 예술가로서 현대문명이 자연에 범한 일들을 회복하고 화해하도록 만들기 위해 그와 같은 주술 행위와 유사한 화해의 제의를 시도한다. 곡식으로 만든 음식물은 다시 풍성한 곡식들을 얻기를 기원하는데 필요한 제물이자 자연이 회복되기를 기원하는 상징물이 된다. 나는 그것들을 나무에 걸거나 땅에 바치는 행위를 통해 자연과의 화해를 시도한다.

그 행위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그 하나는 실제 곡식으로 만든 것을 자연에 바침으로써 썩도록 하는 행위인데 이것은 샤먼의 방법을 이용해 자연에 제사 드리는 행위이다. 그리고 또한 썩지 않는 왁스로 떠낸 원형의 음식물 모형은 썩지 않고 자연과의 영원한 약속의 징표이자 예술적 상징물로 남기는 행위를 하고 있는데 이것은 다른 하나가 된다.

나의 작업은 이와 같이 동전의 양면처럼 두 가지 방식이 접붙임 되어 있다. 즉 샤먼이 되어 자연과 화해하는 제의 행위가 한 단면이 되고 다른 한 면은 예술가로서 상징체계를 만들어내고 이를 기록하는 것이다. 나의 작업은 이처럼 두 체계가 같이 작동되고 있다. 작품을 통해 환경과 자연을 살리는 일은 불가능하지만 나는 이러한 방식으로 예술적 실천을 해보고자 한다. 자연이 살아나기를 기원하는 행위는 그러한 의미에서 나에게 예술이 되고 삶이 된다. 자연이 살아나는 것은 내가 사는 길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Fall #2,Digital pigment print,89.99x60cm,2013

Fall #2,Digital pigment print,89.99x60cm,2013

Fall #4,Digital pigment print,40x40cm,2013_

Fall #4,Digital pigment print,40x40cm,2013

Winter #1,Digital pigment print,40x40cm,2013_

Winter #1,Digital pigment print,40x40cm,2013

Winter #2,Digital pigment print,60x60cm,2017_

Winter #2,Digital pigment print,60x60cm,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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