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exhibit

17.11.9~17.11.15/박건/소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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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제목 : 박건 개인전 소꿉 

박건

전시 일정 : 2017년 11월 9일 ~ 11월 15일

 

80년대 초중반 <꽝>,<코카콜라>,<강>,<궁정동>등 미니어처 작가로서 분명한 촉을 보여주었던 박건이 미술판에서 사라졌었다. <시대정신기획위원회>를 기획하고, 문영태 작기와 함께 <시대정신>잡지를 86년까지 3권을 만든 이력도 있다. 그러나 ‘삶, 모든 방향에서 달려와 만지고, 꼬집고, 껴안아본다’라는 <시대정신> 슬로건처럼 박건은 사라지지 않았다. 삶을 창작하며 예술 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해온 일을 보면, 교사, 전시기획, 출판미술기획, 컬렉터, 시민기자, 아트프린트제작 퍼포머 등 다양 하지만 큰 줄기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그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서 10여 년간 써왔던 문화리뷰를 엮어 <예술은 시대의 아픔, 시대의 초상이다>책이 되어 돌아왔다.  작가로서 족적을 남길 수는 있지만 동시대 미술과 끊임없이 조우하고 사심 없는 관심을 유지하기는 어렵다. 120여 편이 넘는 글이 동시대 기록으로 오롯이 남았다. 이 점을 높이 사 나비의 활주로 출판사가 <예술은 시대의 아픔, 시대의 초상이다> 책을 출간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이를 계기로 36년 만에 박건 개인전 ‘소꿉’ 놀이를 연다.   박건 개인전은 미니어처, 회화, 목판화, 드로잉, 전자그림 등 40여 작품이 전시된다. 그가 ‘삶은 놀이다. 일상 널려있고 버려지는 재료들이 소꿉이다’라고 했듯이 장르, 매체 모두를 소꿉놀이로 생각하는 거 같다.

 ‘삶은 소꿉 놀이다’  신작 <candle man>,<이슬524>,<재규어1026>,<개돼지새똥>,<강416>작품들은 쇳조각, 작은 장난감, 선물용 수건, 버려진 전자부품 등의 재료로 현실이나 역사의 한 장면을 압축 해 은유한다. 크기는 30cm를 넘지 않는다. 거대한 촛불 옆의 귀여운 <candle man> 혁명의 이슬이 된 김재규를 소재로 한 미니어처 인물들은 80년대 초기작에서 보여주었던 날카롭고 강렬한 느낌과는 달리 어눌한 듯 애처롭고 반전의 유머가 묻어난다.   <원전소나타-미니어처>, <대박2-미니어처>는 작가 본인과 홍성담 작가의 평면 작품을 미니어처 작업으로 패러디한다. 예술을 소꿉놀이 하듯 가벼움과 장난기가 있지만 예사롭지 않은 손놀림과 패러독스의 유머가 교차한다.  <긁기>,<손톱>의 평면작품은 1980년 5월과 2014년 세월호가 오버랩 된다. <원전소나타>,<방사부처>,<복면부처>등 디지털프린트는 그의 출판미술 경험과 시민의식이 잘 맞아 떨어져 박건의 새로운 작품 형식이 되었다. 그 밖에 소문으로 듣던 목판화, 드로잉, 촛불정국 때의 만평들도 선보인다.  리뷰 & 아트프린트전 또한 상식을 깨뜨린다. 박건이 컬렉터한 리뷰 작가들의 작품과 최근 제작한 동시대작가들의 디지털프린트 등으로 구성되는데 장르, 매체, 작가 층도 다채롭다. 60세 개인전을 출판기념과, 25명 리뷰 작가들 작품과 함께 거는 방식, 이것이 박건이다.   박건 작업은 한 작가의 작품으로 분류되기 힘든 다종 매체를 다루고 있다. 작품제작 동기도 전시와는 상관없이 제작된 것이 많아 비평의 관점도 흔들어 놓는다. 그는 무엇이 되고자 하지 않았다. 편견이나 어떤 틀에 갇히지 않는 예술에 대한 최초의 태도가 동시대작가들의 리뷰를 쓰게 했다. 조금 게으른 방식으로 실천해 왔기에 실현가능한 예술가의 한 방식을 창출했다. 규정되지 않아도 충만할 수 있는 ‘삶속에 예술하며 놀기’의 현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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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은시대의아픔시대의초상이다>박건 지음. 표지 도서출판 나비의 활주로.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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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dle man candle man_전자부품_11x6x15cm.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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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접도 박건 목판화.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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