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exhibit

2018. 2. 27~3. 28/ 류준화, 장현주, 정정엽, 하인선/ 웅얼거림

 웅얼거림_포스터_홈피용

웅얼거림, 그 소리들이 차오르다

요즘의 뉴스는 그간의 남성문화가 여성의 인권을 얼마나 유린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사실들로 온통 야단법석이다. 그 무례한 사실들이 하나씩 벗겨지며 속살을 드러내고 있어 충격적이기도 하지만, 그간의 ‘웅얼거림’이 큰 소리가 되어 들썩거리는 것에 기대가 되기도 한다. 남성들의 귀에 대고 큰소리 지르니 그들이 듣게 되고, 그들의 의지로 귀를 열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하는 것 같아 어떤 희망을 본다.

지난 해 미국의 한 유명 배우가 성추행 사건을 어렵게 고백한 것에 대해, 헐리우드의 시상식장에 많은 여배우들이 검은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지지 의사를 전달하면서, 성범죄 피해 사실을 알리는 ‘미투’ 운동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운동은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일어났다. 한 방송사가 지엄한 법조계의 여성 검사의 ‘미투’ 고백에 적극적 보도 자세를 취하며 우리 사회의 성문화 적폐를 들어내려는 의지를 보이고, 뒤따라 확산되고 있는 요즘의 현상들은 ‘벌써, 이미’ 드러나야 할 것이 ‘이제야, 드디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운무 속에서 웅얼거리고 있던 여자들의 말, 말이지만 말이 아니라며 들어주지 않던 그 말들이, 그 소리들이, 그 웅얼거림들이, 드디어 이제 때가 차오르니 그들, 그 남자들에게 들리는가 보다. 한 방송사 전파의 파장에 그 어떤 무엇이 영향을 끼쳤는지, 그 묘한 파장 덕에 연쇄적 반향이 일어나고 있어 매우 든든하고 믿음직하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의 ‘금하는 것을 금하라’전, 그리고 청주시립미술관의 ‘부드러운 권력’전, 온통 여기 저기에서 페미니즘적 난제들을 다루는 전시들이 2018년 봄 전시 소식난을 꾸미고 있다.

트렁크에서도 90년대 후반 페미니스트 그룹 ‘입김’을 결성해서 활동했던 정정엽, 류준화, 하인선과 여성적 언어로 그리는 장현주, 그녀들의 “웅얼거림” 전을 펼쳐내려 한다. 정정엽의 ‘거울’, 류준화의 ‘기다림’, 하인선의 ‘산책’, 그리고 장현주의 ‘어중간’이 소근소근 도란도란 웅얼웅얼댄다.

그녀들의 “웅얼거림”은 검정색이기도 하고 반짝이기도 하며, 되받아 반사도 하고, 낙서 같기도 하고, 끄적거린 것 같기도 하여, 그 의도들이 이중적이기도 하고 또 말이 되다 말기도 해 어지럽다. 그 어지러움의 바닥에서, 반짝이는 뒷면에서, 그 얼크러짐에서 질서를 찾아보거나, 되받아 비추는 사이사이에 그 나름의 논리를 읽으려 애써 보기를, 당신이 그리 해 내기를, 남자들이 성실히 도전하기를 욕망한다.

여성들은 여성들의 그 비논리적인 이미지를 잘 읽는다. 그러나 남성들은 잘 못 읽는다. 읽으려 하지 않았다. 여성들은 그 사실을 몰랐다. 이제 여성들은 웅얼거림의 언어를 적극적인 몸짓으로 바꾼다. 맞서서 말하고, 그 말로 소통하며 행동한다. 남성/여성, 지성/감성, 딱딱함/부드러움, 거칠거칠/말랑말랑, 시끌버끌/카랑카랑 등 서로 다름을 긍정하며 이해-배려로 행동해야 할 것 같다.

트렁크갤러리의 2018년 3월 전시 “웅얼거림”은 여성들의 감성 체계다. 이제 꽉 차올랐다. ‘미투’로 행동한다.

트렁크갤러리 대표 박영숙

 (작가의 이름 순으로 작품을 올립니다)

류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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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화, 기다림9-1, 캔버스 위에 아크릴/콘테/석회, 65x100cm, 2016

기다림9-2_사이즈줄여서_웹용

류준화, 기다림9-2, 캔버스 위에 아크릴/콘테/석회, 65x100cm, 2016

맨드라미꽃_홈피

류준화, 맨드라미, 캔버스 위에 아크릴/콘테/석회, 145x112cm,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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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화, 검은 머리, 캔버스 위에 아크릴/콘테/석회, 50x50cm, 2015

원추리꽃-41X31cm_홈피

류준화, 원추리꽃, 캔버스 위에 아크릴/콘테/석회, 41x31cm,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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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화, 검은 개, 캔버스 위에 아크릴/콘테/석회, 24x33cm, 2015

 장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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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주, weeds 30, 장지에 먹/목탄/분채, 68x50cm,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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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주, woods 12, 장지에 먹/목탄, 49x70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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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주, woods 14, 장지에 먹/목탄, 66x49cm, 2014

장현주_아무도없이흔들린다7-150x105cm--2013_웹용

장현주, 아무도없이흔들린다 7, 장지에 먹/목탄, 150x105cm, 2013

장현주_어중간1-장지에먹,목탄,분채-150x105cm-2010_웹용

장현주, 어중간 1, 장지에 먹/목탄/분채, 150x105cm, 2010

장현주_어중간9-장지에먹,목탄,분채-74_웹용

장현주, 어중간 9, 장지에 먹/목탄/분채, 74.2x106cm, 2011

장현주_어중간-41-한지에먹-35-x-45_웹용

장현주, 어중간 41, 한지에 먹, 35×45.6cm, 2011

장현주_어중간-445-한지에먹-35-x-45_웹용

장현주, 어중간 45, 한지에 먹, 35×45.6cm, 2011

 정정엽

12.-부엌을-위한-거울--바나나,-72.5x60_웹용

정정엽, 부엌을 위한 거울-바나나, 캔버스 위에 거울, 72.5×60.5cm, 2017

13.-부엌을-위한-거울--호박잎,-72.5x60_웹용

정정엽, 부엌을 위한 거울-호박잎, 캔버스 위에 거울, 72.5×60.5cm, 2017

17-살림의-정치학_웹용

정정엽, 살림의 정치학, 거울 위에 채색, 34x19cm, 2017

15-기념_웹용

정정엽, 기념, 거울 위에 채색, 34x19cm, 2017

 

21-오-오_웹용

정정엽, 오-오, 거울 위에 오브제, 30x39cm, 2017

22-후-후_웹용

정정엽, 후-후, 거울 위에 오브제, 30x39cm, 2017

24.-닿_웹용

정정엽, 닿, 거울 위에 채색, 101.5×40.5cm, 2017

35-느_웹용

정정엽, 느, 거울 위에 채색, 97x36cm, 2017

36-렁_웹용

정정엽, 렁, 거울 위에 채색, 112x39cm, 2017

 하인선

산책-27x47cm-자개,-옻칠,-한지-2017-(1)_웹용

하인선, 산책, 자개/옻칠/한지, 47x27cm, 2017

산책-27x47cm-자개,-옻칠,-한지-2017--(2)_웹용

하인선, 산책, 자개/옻칠/한지, 47x27cm, 2017

산책-27x47cm-자개,-옻칠,-한지-2017--(3)_웹용

하인선, 산책, 자개/옻칠/한지, 47x27cm, 2017

산책-27x47cm-자개,-옻칠,-한지-2017--(4)_웹용

하인선, 산책, 자개/옻칠/한지, 47x27cm, 2017

2산책_웹용

하인선, 산책, 자개/옻칠/한지, 47x27cm, 2017

3-산책_웹용

하인선, 산책, 자개/옻칠/한지, 47x27cm,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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