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exhibit

01.10-01.28 / 정해창, 구본창 / ‘정물’사진 조우 /

  • 전시제목 :  정해창 : 구본창의 ‘정물’사진 조우
  • 작 가 명 :  정해창 Jung Haichang & 구본창 Koo Bonchang
  • 전시기간 :  2014. 01. 10  ~ 01. 28
  • 전시장소 :  종로구 소격동 128-3 트렁크갤러리

2014년 트렁크갤러리는 이제 7주년을 맞는다.

앞만 바라보며 Contemporary Art 만으로 사진의 현재를 대변하겠다는 트렁크갤러리의 의지가, 오늘 여기에 이렇게 이르게 되었습니다. 지난 7년을 뒤돌아보면서 미술시장이 갖는 사진에 대한 편견과 몰이해에 도전하겠다는 그 의지의 미숙함에 스스로 부끄럽지만, 그 겁 없음으로서 오늘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아직 할 일들이 많아 기쁘게 생각한다. 2013년에 이어 “한국 근대사진과 현대사진의 만남”전, 그 두 번째 전시를 또 진행하게 되었다. “한국 아날로그사진의 현재”라는 소주제로 사진 3세대, 구본창과 민병헌의 아날로그 프린트 사진전을 기획하였다.

한국미술시장에서 아날로그사진의 컬렉션문화, 그 싸늘함의 원인을 잘 모르지만 그래도 그 이유를 찾아내 보려 한다.

그 간 “Contemporary Art”로의 사진과 우리시대의 PhotoArtist들에 대한 지지와 지원만이 관심이었던 트렁크갤러리가 아날로그 프린트의 소중함을 호소하고   새롭게 관심을 모아보기 위해서다. 급속한 사진산업의 디지털 프로세스화된 오늘, 아날로그로 프린트된 여러 작가들의 작품들에 대한 소중함을 새롭게 일깨워 내는 것도 트렁크갤러리의 할 일 같아서다.

사진선배들의 Photo Art Work을 재조명 한다는 것, 우리시대의 아날로그 PhotoArt Work들을 선보인다는 것, 다시 말해 우리의 사진1세대와 사진2세대를 거처 사진3세대로 불리는 작가 두 분의 작품, 아직도 아날로그작업을 꾸준히 해 온 바로 사진3세대 두 분의 Art Work을 자랑하며 1세대와 3세대의 만남 전을 하려 한다.

어제는 오늘의 표본이다. 어제 없이 오늘을 이루어 낼 수 없었다는 것 그 것은 너무 당연한 생각이다. 그 것은 1세대사진가들이 당대에 어떠한 상황에서 작업해 왔는가를 살피며, 이제 3세대는 그들과 어떻게 다른 사유체계 갖고 있는지를 살피며 그 차이들을 비교해 보는 계기가 되기도 할 것 같아서 이다. 이 차이의 비교는 오늘의 과제를 새롭게 받아들이는데 또 다른 창의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들의 선배인 1세대들은 오늘에 비해 모든 것이 풍부하지 못하였지만 당대에 최대의 창의력 주체들 이였다. 부단한 노력으로 풍성하지는 못하나 극한 의 노력으로 해 낸 작업들일 것이다. 그런데 그 작품들이 제대로 보존되어지지 못해 겨우 일부만의 유작이 보존되어 있다는 것만을 다행으로 감사 할 뿐이며, 또 그 시대 창작활동이 어떠했나를 감지 해볼 수 있다. 그리고 지금도 미처 인식하지 못해 오늘의 컬렉션문화에서 소외 되어지고 있는 아날로그사진 그 Photo Art Work들을 자랑하고 싶다. 우리의 근대사가 복잡했었기에 1세대의 작업이 잘 보존되지 못 했음을 반성하며 아날로그사진들을 위한 보존의 소중함을 더더욱 강조하며 컬렉션문화에 새로운 과제, 바로 “한국 아날로그사진의 현재”가 바르게 소통되어지기를 희망 한다.

오늘 사진산업은 아날로그사진을 위한 모든 미디어들이 완벽하게 무너져 가고 있다. 필름도, 인화지도 그리고 약품들까지 그 생산이 미미하다. 우리들에게 오늘의 디지털이미지시대를 가능하게 한 바로 그 아날로그이미지로의 미디어들에 대해 감사와 예찬을 말 해 보지도 못한 체 묻혀버릴 것만 같아 트렁크갤러리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

한국의 모던한 Photo Artwork들이 아직도 각 작가들의 Photo Box에서 깊은 잠을 자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다. 세계적 옥션들에서는 아날로그사진의 컬렉션이 활발하다. 그런데 우리 미술시장의 컬렉터들은 잠잠하다. 이해가 부족해서 인지 반응이 너무 냉랭하다. 수공이미지로의 회화에 대응해 발명된 화학이미지로의 아날로그사진, 그에 대한 예찬이 있어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갈 길, 그 앞이 안보인다. “한국 아날로그사진의 현재”라는 전시는 그래서 또 다른 도전이 된다.

트렁크갤러리는 2013년 1월에 민충식과 현일영에 강운구와 주명덕을 조우 시켜내었다. 한국사진 1세대가 어떤 2세대를 배출 해 냈었나를 살폈던 것 이다.

이제 2014년 1월은 정해창과 구본창의 “정물”에 대한 사유의 비교와 작업의 형식차이를 살펴볼 수 있고, 2월은 서순삼과 민병헌의 ‘누드’에서도 역시 서로 다른 두 세대가 여성의 몸에 대하는 사유와 작업의 형식의 비교는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사진작품을 아직도 아날로그프린트를 고수하는 작가 구본창과 민병헌은 작업의 본질, 내용과 이미지로의 효과를 위해서 아날로그 인화지가 주는 그 깊은 맛을 포기할 수 없다고 고집한다. 이 작가가 작품을 통해 전하고 져 하는 ‘멋’을 그래서 더 자랑하고 싶다. 지금 오늘의 현실에서 너무나 귀한 아날로그사진. 그 컬렉션에 대한 바른 질문을 유도하려는 의도에서 이기도 하다.

트렁크갤러리 대표 박 영 숙

2014 marks the seventh anniversary of Trunk Gallery.

We have reached this point based on our ever-forward-looking desire to represent photography as contemporary art. Looking back over the last seven years, I find my own desire to challenge prejudice and lack of understanding regarding photography in the art market a little ridiculous, but I think this lack of fear is what allowed us to get where we are today. Nonetheless, it seems we still have a lot to do, which makes me glad. We are now holding the second Encounters between Korean Modern and Contemporary Photography exhibition, following that of 2013. We have planned an exhibition of works by third-generation Korean photo artists Koo Bon-chang and Min Byung-hun on the theme, “Korean analogue photography in the present.” This exhibition is also partly aimed at discovering the reason for the glacial state of analogue photography collection in the Korean art market. Having regarded supporting photography as contemporary art, and contemporary photo artists, as our most pressing issue, it seems we should now take on a new challenge. We never aimed only to include digital work, but today, when the photography industry has become digitalised, it seems there is also a need to reawaken people to the value of printed works. We want to bring the works of these photographers back into the spotlight; introduce their analogue works; show how they constitute the third generation of Korean photo artists, following in the footsteps of the first and second generations; and create new awareness by showing the analogue works of this third generation.

The past is a sample of the present. To say that today could never have existed without yesterday is to state the obvious. Observing the circumstances in which the first generation of photo artists worked, then exploring the thought systems of the third generation, presents chances for comparison. I think comparing these differences will be extremely helpful in providing the creativity needed to embrace today’s challenges in new ways.

Though our predecessors, the first generation of Korean photo artists, did not enjoy the abundance that we do today, they were at the forefront of creativity in their time. Their works are the products of extremely hard effort in limited circumstances. Many of their works have not been preserved until now, however – we can only be thankful that at least some of them have survived, allowing us a sense of the kinds of creative activity in progress during their era. We want to show off these analogue photo artworks, still isolated from today’s collection culture through lack of awareness. Our hope is to raise a new issue, namely, that of Korean analogue photography in the present, while reflecting on the fact Korea’s complicated modern history has prevented proper preservation of the works of its first generation of photo artists.

In today’s photo industry, all media required for analogue photography are on the way to total collapse. Hardly any film, printing paper or chemicals are now produced. It seems these things, all of which enabled us to reach today’s age of digital imagery, are about to simply disappear before we have a chance to express our thanks and praise for them. Trunk Gallery will do its best to make sure that this does not happen.

Korea’s modern photo artworks are still hidden deep in the photo boxes of each artist. This is a real shame. Collectors are actively buying such works at international auction houses. Korean collectors, however, are not doing very much. Perhaps due to insufficient awareness, their reaction to photo artworks is frigid. As chemical images invented in response to hand-painted images, analogue photographs are worthy of praise in their own right; in spite of this, however, their future is uncertain. The theme “the present of Korean analogue photography,” then, presents a new challenge.

In January 2013, Trunk Gallery brought together photographers Min Chung-sik, Hyeon Il-yeong, Kang Un-gu and Ju Myeong-deok. This exhibition demonstrated the kind of second generation produced by Korea’s first generation of photographers. This year’s January exhibition compares the thought behind the still life works of Jung Hai-chang and Koo Bon-chang, offering a glimpse of their stylistic differences. The February exhibition introduces the nude works of Seo Sun-sam and Min Byung-hun, promising to offer a very interesting glimpse of the differences in thought behind the treatment of women’s bodies by artists of different generations.

Koo Bon-chang and Min Byung-hun, who still insist on producing analogue prints, are adamant that their deep flavours are needed to deliver the essence, content and effects of each image. This is what makes us all the more keen to show off the beauty that these artists attempt to convey through their works. In today’s reality, analogue photographs are more valuable than ever. We also want to prompt the right questions about collecting such works.

Trunk Gallery Park Youngsook

2014 / 01 정해창 : 구본창의 ‘정물’사진 조우
January, 2014 Jung Hai-chang: an encounter with the still life works of Koo Bon-chang

트렁크갤러리에서 2014년 1월전으로는 정해창의 “인형의꿈 (1),(2) ”그리고  “정물 (1),(2)를, 구본창의 “정물”시리즈를 조우시켜 내려 한다.

정물이란 본래 한 개인이 한 사물에 대한 사유에서 시작된다. 작가가 그 오브제에서 느끼게 되는 어떤 상징적 너레이티브를 읽어 내어, 그 이야기를 이미지로 표현 해 내고 싶은 충동이 곧 ‘정물’작업이다. 그 대상과의 사유에서 말 하지 않는 대상의 이야기를 들여다 보는 작가가 있는가 하면, 또 다르게는 작가의 정신세계나 은밀한 내면세계를 반영하듯 그 작가와 작품이 등가적으로 느껴지는 은밀함이 정물사진의 큰 묘미로 흥미로운 지점이다. 우리민화들에서 활용되는 오브제들은 기원의 상징체계로 이미 깊게 자리 맥임 하고 있음도 미학적 관점에서 받아드릴 수 있어 ‘정물’작업의 본질을 읽게 한다.

… 예술사진 운동시대(1920~1940)의 작가 정해창의 작업은 “우리문화가 온통 외래문화홍수에 허우적 거릴 때 사진을 통해서 진정 우리체질에 맞는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실험하고 표현하려 애썼다. …ㅡ새롭게 태어난 근대작가 5인의 사진세계 한미출판 박주석 글에서

정해창의 “인형의 꿈”은 그 시대의 불가능을 가능으로 읽어내려 한 정해창의 꿈, 그 것 이었다 싶다.

반면 구본창의 “정물” 시리즈는 그가 유럽유학시절 만났던 벼룩시장의 오브제들로 작가의 정서, 또는 그 감각반응을 읽어내게 한다. 작가 만의 내면세계, 그 비밀스러운 세계를 캐어 내 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로울 수 있어 즐겁다.

죽음 앞에 힘겨워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보며 ‘숨’이라는 단어를 떠 올렸다. 나는 사멸 될 수 밖에 없는 모든 것들을 기리며, 이 시리즈를 제작했다. 스페인 여행 중 벼룩시장에서 우연히 발견한 시계, 망가진 시계이지만 그 가냘픈 시계바늘이 내 시선을 끌었다. ㅡ작가노트에서

It its January 2014 exhibition, Trunk Gallery has brought together Jung Hai-chang’s Dream of the Doll (1) and (2) and Still Life (1) and (2) with Koo Bon-chang’s Still Life  series. A still life work normally begins with the thoughts of one individual regarding one object. Such a work is the product of an impulse to express, as an image, the symbolic narrative interpreted by the artist in the feelings an object gives her or him. While the thinking of some artists looks into the stories that unspeaking objects tell, another great charm of still life works is the intimacy whereby the artist and work feel equal, as if reflecting the spiritual or inner world of the artist. The objets that appear in Korean folk paintings are already established at a deep level in our symbolic systems; this enables them to be accepted from an aesthetic perspective and be interpreted as the essence of still life works.

The works of Jung Hai-chang, an artist in the age of the photo art movement (1920-1940), struggled to experiment with and express the kind of beauty best suited to the true Korean constitution, through photography, at a time when Korean culture was floundering in a flood of foreign culture. (From Park Ju-seok’s Portfolio of 5 Korean Modern Photographers in the Modern Era (Hanmi Press)).

Perhaps Jung Hai-chang’s Dream of the Doll was in fact the dream of Jung himself: a dream that interpreted that which was impossible in his era, as possible.

Koo Bon-chang’s Still Life series, on the other hand, allows us to interpret the artist’s emotions and sensory responses through objets he encountered in flea markets during his time studying abroad in Europe. Being able to penetrate the artist’s unique and secretive inner world makes his works all the more interesting and pleasurable.

Watching my father struggle as he faced death brought to my mind the word “breath.” I produced this series while praising all things that will inevitably become extinct. The watch I found by chance at a flea market in Spain was broken, but its feeble-looking hands caught by eye. (From the artist’s 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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